‘인내’는 쓰고, ‘열매’는 더 쓰다 워싱턴·권웅 편집위원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1월 출범한 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일관되게 유지해온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 정책이 북한의 농축 우라늄 시설 공개로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전략적 인내란 북한이 먼저 비핵화에 대한 진정한 실천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한, 미국이 과거처럼 북한과 핵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정책이다. 따라서 아무리 시일이 걸리더라도 북한이 먼저 비핵화 의지를 보여줄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겠다는 소극적 정책이다. 그러나 초현대식 우라늄 농축 시설이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의 저명 ‘성난 짐승’의 마지막 도박, 끝나지 않았다 남문희 대기자 2009년 어느 날, 김정일 위원장이 장성택을 불렀다. 장성택은 김 위원장의 매제이자 북한 경제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최고 실세. 김 위원장이 물었다. “조선이 잘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장성택이 대답했다. “광물자원을 캐서 해외에 수출하는 길밖에 없으나, 전력과 인프라가 부족해 어렵습니다.” 이 말을 들은 김 위원장이 말했다. “대책을 강구해보라.”장성택이 향한 곳은 나진·선봉(나선) 지역이었다. 그곳에 3주간 체류하면서 그는 ‘조선이 잘사는 길’에 대한 ‘대책적 방안’을 강구했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가 나선에 주목한 더보기